Q. 먼저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파주 야당에 위치한 타투 스튜디오 yeoun:餘韻(여운)을 운영하는 3년 차 타투이스트 나랑입니다.

편안한 친구와 일상에서 나눌 수 있는 대화 같은 느낌으로 나랑 타투 하러 갈래?를 줄여 나랑으로 정했습니다. 타투라는 소재의 다가오기 어려운 느낌을 지우고 편안하게 다가오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보았습니다. 작업실 스튜디오 여운餘韻은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고 남아있는 운치라고 합니다. 손님분들께서 저희 숍에 방문해 주셨을 때 느끼는 편안한 공간, 예쁜 작업물이 합쳐져 기분 좋은 영향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여운으로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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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자신있는 장르가 어떻게 되나요?

A. 하나의 장르를 뽑기엔 폭이 너무 넓어 가장 자신 있는 장르는 제가 그린 제 도안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때로는 그저 귀엽기도 하고 때로는 감정을 담아내는 그림들을 그리고 있어요,

각 손님마다 원하시는 디자인과 느낌, 어우러지는 타투도 각자 다르기에 저의 스타일이 담긴 그림체라면 어떤 스타일도 마다하지 않고 니즈를 충족시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Q. 그러면 그런 영감은 어디서 주로 얻으시나요?

 

A. 일상을 살아가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것들을 메모해두고 그리고 있습니다.

손님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얻어오는 영향이 큰 것 같아요.

 

 

 

Q. 타투이스트로서의 본인이 가진 성향은 어떠신가요?

 

A. 사이즈가 작든 크든 상관없이 완벽함을 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 눈에 예뻐 보여야 비로소 손님의 눈에도 예쁜 작업물이 담긴다고 생각해요.

손님들을 대할 땐 최대한 편한 기억 좋은 기억들을 남겨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작업물이 예쁜 것과 별개로 작업하는 시간 동안 편안하시고 즐거워야 타투에도 행복했던 추억이 가득 담길 수 있으니까요. 타투를 받는 시간이 그저 기다림의 시간이 아닌 힐링을 느끼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Q. 타투이스트로서의 본인의 장점과 고객님들의 반응이 어떠한가요?

 

A. 아무래도 따뜻함과 섬세함, 그리고 얘기를 듣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원하시는 니즈를 최대한 담아드리고 싶어 상담을 하는 동안 이런저런 질문들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실제 고객님들과 작업 중일 때도 일적인 대화보다 나누고 싶은 대화들을 서로 나누며 카페에서 오랜 친구와 담소를 나누듯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오늘 정말 즐거웠다. 속이 후련하다 하는 기분을 느끼시고 가시는 손님들이 많으셨습니다.

긴장은 저만해도 괜찮으니 손님분들은 저와 나누는 시간 속에서 편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Q. 본인(타투이스트) 몸에 타투를 했다면 가장 마음에 드는 것과 의미는?

 

A. 오른쪽 어깨에 여우와 드림캐처가 합쳐진 타투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타투이스트가 되기 전 친한 언니로 알고 지내던 현 스승님이 해주신 타투인데 사회에 처음 나가 정말 힘들었던 시절에 위로를 주었던 타투입니다.

그 시점에 악몽을 정말 자주 꾸게 되었고 좋은 꿈만 꾸고 싶고 일상을 탈피하고자 타투를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인 여우와 악몽을 잡아준다는 드림캐처를 조합해서 만들어주신 도안인데 아직까지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Q.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있어 타투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제게 있어 타투는 오랜 시간 내 안에 남아있는 기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타투를 여러 타투이스트 분들께 받았고 가끔 팔에 새겨진 제 타투를 볼 때에 그날의 기억이 생각납니다. 예쁘고 귀여운 디자인을 보고 찾아주신 손님분들에게 타투만 새겨드릴 수도 있지만 아무리 예쁘고 귀여워도 대응과 태도가 별로라면 타투마저 왜 이 사람에게 받는다 했을까 하며 그날의 기억이 안 좋아질 수 있으니까요.

저를 찾아주시는 손님분들에게 좋은 기억 행복한 추억과 함께 타투를 남겨드리고 싶습니다.